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에서 관계자들이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등 해외 게임사 참여가 늘어났다. 반면 넥슨·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불참하면서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5는 오는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 지스타는 44개국
바다신게임 에서 1273개사가 참여해 전시부스가 3269곳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블리자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세가·아틀러스, 유니티, 플레이온·워호스 스튜디오 등 글로벌 개발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동네 잔치'란 지적을 받았던 지스타가 위상에 맞게 덩치를 키운 것이다.
다만 블리자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세가·아틀러스
바다이야기릴게임2 는 올해 지스타에서 신작이 아닌 기존 작품을 전시한다. 현지 시장 공략의 주축이 되는 게임 전시회에서 해외 게임사들은 신작을 선보이지 않고, 국내 게임사도 눈을 돌린 셈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도쿄게임쇼 2025'에 참여해 신작을 쏟아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넷마블,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모두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신작
바다이야기무료 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일본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한 넷마블의 부스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넷마블
이번 지스타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카카오야마토 가 불참한다. 업계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콘솔 시장이 작은 국내 게임 시장의 특수성을 꼽았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잘 통하는 게임은 콘솔 등을 통한 '패키지' 게임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해 PC·콘솔 패키지 게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 파이를 넓혀야 하는 게임사로서는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행사
릴게임무료 에 집중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국내는 콘솔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고 트리플A급 콘솔 게임도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솔 시장도 조금씩 커가고 있다"며 "국내 스팀 시장도 초창기에는 소규모 인디 게임사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큰 회사들도 패키지 게임을 꾸준히 출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에서 관계자들이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럼에도 지스타는 여전히 신작을 공개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소비자기업간거래(B2C) 쇼케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최초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하반기 대작인 '아이온2' 마케팅에 온 힘을 쏟는다. 전시관 내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마련하고 모든 시연 PC에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80을 탑재했다.
엔씨는 미공개 신작 MMORPG도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앞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스타 공개까지) 이틀 남았다"며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들 시연하고 내부적으로 보고 나서 기립박수를 쳤다"고 자신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현장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대작 '아이온2' 출시를 앞둔 마지막 현장 행사여서다. 김 대표는 과거 '지스타 2023' 행사장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대형 지식재산권(IP) 신작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일본 인기 게임 '팰월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한다. 웹젠, 네오위즈 등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라며 “올해의 지스타는 창작의 언어, 스토리텔링의 깊이, 그리고 그 이야기를 경험으로 전환하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