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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 태도가 연기할 때도, 연기를 하고 나서 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Q : 여름 좋아해요?
A : 더위는 안 타는 편이지만 여름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더운 날씨가 별로거든요.(웃음)
Q : 오늘은 야외에서 촬영한 컷도 많았잖아요. 덥진 않았어요?
A : 아무래도 자연 속에서 촬영해 그런지 괜찮았어요. 오늘 입은 옷 중에 그린 컬러의 착장이 있었는데, 날씨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Q : 드라마
미국 모기지론 〈마이 데몬〉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유정 씨의 얼굴이라, 이 커버가 팬분들에겐 반가운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그간 어떻게 지냈어요?
A : 드라마 〈친애하는 X〉 촬영을 마친 지 얼마 안 돼 지금은 쉼을 만끽하고 있어요. 여기저기 여행 가서 바람도 쐬고, 집에서 푹 쉬기도 하고요.
Q : 휴식을 만끽하는 유정 씨의 시간을
우리파이낸셜직장인대출 묘사해본다면요?
A : 워낙 집에선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해 말 그대로 누워서 휴식을 누리는 편이에요.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빔 프로젝터로 보거나, 책도 읽고요. 그래도 요즘은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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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집 안과 밖에서 보내는 시간의 균형을 맞춰가는 중인가 봐요.
A : 네, 맞아요. 요즘의 제게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농협 대학생 대출 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받을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집에 돌아오면 충전하는 시간도 갖고요. 적절히 그 둘을 오가는 중이에요.
Q : 다가올 하반기의 시간은 〈친애하는 X〉와 함께 한껏 생기가 더해지겠어요. 이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뭐예요?
A : 웹툰 원작도 워낙 유명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환율우대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사실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백아진’이라는 역할이 제게는 어렵게 느껴져서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감독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용기를 얻게 됐어요. “네, 합류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Q : 감독님의 어떤 말이 용기로 다가왔을까요?
A : 감독님께서 '백아진'이란 역할을 왜 김유정 배우가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작품의 대본이나 캐릭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작업하는 사람과의 호흡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감독님을 믿었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촬영하면서도,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함께했던 제작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만큼 저한테는 소중한 인연으로 남게 된 작품이라 말하고 싶어요.
Q : 〈구르미 그린 달빛〉부터 〈홍천기〉 〈마이 데몬〉, 그리고 곧 공개될 〈친애하는 X〉까지 매 작품 배우 김유정의 스펙트럼이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무게를 두는 지점은 뭐예요?
A : 특별할 건 없어요. 대본이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을 주로 선택해왔던 것 같아요. 책도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번에 후루룩 읽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와 비슷하죠. 제가 연기하는 인물들 역시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새로움이 주는 도파민에 자연스럽게 넘어간 게 아닐까 싶고요.(웃음) 작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이번엔 이런 새로운 걸 해봐야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가고 그걸 재미있게 하다 보면 내 안에서 새로운 모습이 나오겠지’라고 믿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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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 마음으로 연극 무대로도 향한 걸까요? 2023년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연극에도 도전했죠.
A : 으아, 연극은 첫 공연을 올리기 전까진 매일이 너무 두려웠어요.(웃음)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까 낯선 공간에 탁 던져졌을 때의 두려움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악몽을 꾼 날도 많았죠. 그런데 첫 공연을 올리고 나서 거짓말처럼 그 두려움이 단번에 사라졌어요. 그 이후로는 그저 설레고 마냥 행복했어요.
Q : 두려움이 행복으로 스위치된 까닭은요?
A : 관객들과 마주한 순간, 그러니까 저는 그 느낌이 어떤지 전혀 몰랐거든요. 늘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마주하는 그 공기를 느끼는 순간 굉장한 희열감이 밀려오더라고요. 내가 바라보는 모든 방향에 관객들이 있다는 사실에 쾌감을 느꼈죠. 너무 재미있는 건, 연극을 마치고 〈마이 데몬〉 촬영에 들어갔거든요.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 서니까 그게 또 너무 어색한 거예요.(웃음) 다시 적응하는 데 한 달이나 걸렸죠.
Q : 스물다섯 유정 씨의 삶에서 배우로 살아온 시간이 어느새 22년이에요. 22년이라는 시간의 관성은 어떻게 체감돼요? 그 시간 속에서 체득한 것이 있다면요?
A : 내가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스스로를 억압하려 하고, 무언가를 통제하려고 할 때 그 압박을 깨뜨리기 위해 나름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죠. 그 태도가 연기할 때도, 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어딘가에 갇혀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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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억압 대신 자유를 주기 위해 나에게 어떤 걸 해줘요?
A : 제가 엄청 계획형 인간이거든요. 그래서 시간에 대한 강박도 있고요. 그런데 여행을 가는 순간만큼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지도에 아무 곳이나 찍어서 가본다든지, 평소엔 하지 않는 즉흥적인 행동을 시도하는 편이에요.
Q : ‘J’형 인간이 ‘P’스러운 여행을 한다니 같은 J로서 말만 들어도 불안이 엄습하는데요?(웃음)
A : 아마 스스로를 촉박하게 만들어서 더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나를 위해서도 좋은 게 아니니까 ‘마음을 여유롭게 먹자. 이렇게 해도 돼. 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그 순간에 나를 맡겨보자’고 생각하면 편안해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Q : 〈코스모폴리탄〉은 ‘Fun Fearless Female’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쾌하고 용감한 여자를 지향해요. ‘Fearless’라는 단어처럼 유정 씨는 언제 가장 용감해지나요?
A : 꿈꿀 때?(웃음) 꿈꾸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영감이 충만하잖아요. 꿈에서는 날아다니기도 하고, 악당을 물리치기도 하고요. 좋은 꿈을 꾼 다음 날 전 용감해져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Q : 최근에 꾼 좋은 꿈 물어봐도 돼요?
A :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났어요.(웃음)
Q :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배우 김유정의 모습도 상상해본 적 있어요?
A : 예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에요. 그저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진 연기를 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끝도, 나이도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이잖아요. 언젠가 지금처럼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없는 순간이 오더라도 스스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배우로 살아가고 싶어요. 연기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시간이 흘러도 연기에 대한 갈망만큼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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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한길을 오랜 시간 묵묵히 걸어온 이에게 품는 경외심이 있어요. 유정 씨의 22년은 어떤 파동으로 지금 이곳에 이르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요.
A : 다 각자의 사연이 있지 않을까요?(웃음) 제가 힘들어할 때 엄마가 편지를 써주신 적이 있어요. 편지에 “견디다 보면 그 자리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까 어느새 이 자리까지 오게 됐죠. 너무 어렸을 때 일을 시작했을 뿐이지, 대단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Q : 어쩌면 그 태도가 배우를 더 오래 할 수 있는 동력이 됐겠어요.
A : 맞아요. 이 일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는지 물어보셨잖아요. 그런데 이 일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가지려고 애쓰는 게 때로는 더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그게 괜한 고민을 만들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배우는 나의 직업이고, 이 일을 즐기면서 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싶어요. 간단하지만, 물 흐르듯이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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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결국 그거네요. 유정 씨가 유정 씨를 억압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는 방법.
A : 네.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들은 어쩌면 내가 의미를 부여해서 생기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내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다면, 제 삶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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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우의 길을 걸어온 유정 씨에게 가장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면요?
A : 사람인 것 같아요. 저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 가족, 스태프, 그리고 제가 무얼 하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든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팬분들이 계시죠. 그분들에게서 가장 큰 동력을 얻어요.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한번은 팬분들의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나는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하고요. 사실 아직까지 저는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응원해본 적이 없어서 팬분들의 마음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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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7월이면 본격적인 하반기가 시작되잖아요. 올해가 가기 전 이루고 싶은 소망은 뭐예요?
A : 특별한 건 없습니다. 올해는 그저 건강하게 잘 지내기, 다가올 계절을 잘 느끼고 모든 순간 충실하게 경험하기. 그거면 좋을 것 같아요.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작년부터 촬영이 계속 이어져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거든요. 올해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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