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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 푸니쿨라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3살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리스본 도심 리버티가 주변 선로에서 푸니쿨라가 탈선했다. 푸니쿨라를 연결해 고정하는 케이블이 풀리면서 건물을 들이박은 주택공급신청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염려된다. 사고 차량이 40명 이상을 태운 데다가 푸니쿨라가 보행자까지 덮친 탓이다. 포르투갈의 국가 구급·재난 대응 기관 INEM은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 가운데 5명이 목숨이 위태로운 중태라고 발표했다.



초스피드론 2025년 9월 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글로리아 푸니쿨라 사고 다음 날, 경찰관들이 사고 현장의 통제선 뒤에 서 있다.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2025년 9월 3일 리스본에서 유명한 푸니쿨라가 탈선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AFP 연합뉴스]



이 손권 번 사고로 다수의 골절상을 입은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은 리스본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구체적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경사로를 밧줄의 힘으로 오르내리는 전차다. 시민들의 교통수단이자 ‘낭만의 노란 전차’라 불리며 리스본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연간 양도소득세 계산 35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1885년 개통해 140년을 운행했으며 국가기념물로도 지정됐다.
목격자들은 이날 사고 차량이 제동력을 잃고 곤두박질쳤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포르투갈 TV 채널인 SIC에 “푸니쿨라가 최고 속도로 달리다가 엄청난 힘으로 건물에 부딪혀 마치 골판지처럼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푸니쿨라가 인도를 개인파산 단점 지나던 행인을 덮치며 그 위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상황을 찍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에는 놀란 행인들이 떨어져 내려오는 푸니쿨라를 피해 소리치며 피신하는 모습이 담겼다. 산산조각난 푸니쿨라에선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특히나 인기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이어서 사상자 중에도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상황이다. 도심의 중심가인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부터 바이루 알투 언덕 위의 상 페드루 드 알칸타라 전망대까지 오른다.

리스본 푸니쿨라 총 3개 노선 가운데 가장 긴 275m 구간을 약 3분간 운행한다. 푸니쿨라 운영사 카리스는 사고 직후 3개 노선 모두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정비됐다.



2025년 9월 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글로리아 푸니쿨라 사고 다음 날, 보행자들이 잔해(사진에는 보이지 않음) 근처를 지켜보고 있다.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2025년 9월 3일 리스본에서 유명한 푸니쿨라가 탈선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AFP 연합뉴스]



AP통신은 “작년에만 약 850만명의 관광객이 리스본을 찾았고, 푸니쿨라를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며 “매년 이곳을 찾는 수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3일간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이날 “오늘은 우리 도시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리스본은 애도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당국은 이번 사고를 리스본의 근래 최악 사고로 규정하고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당국이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