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인테리어뉴스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무위원에게 질의하고 있다. /허성무 의원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신규 원전 건설 에너지 믹스가 답입니다.'
17일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준비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내용 중 한 꼭지 제목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상 신규 핵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핵발전소(SMR) 1기 신규 건설에 '공론화'를 천명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비관론'을 언급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허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진위를 궁금해 하는 핵발전 학황금성오리지널
계와 산업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 전환(AX)과 데이터센터 증축, 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신속한 에너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을 짚었다. 급등하는 산업용 전기 비용 부담을 피해 지난해부터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생산자(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기업들 현실, 잇따르는 전력 다소비 산업 국외 이전 움직임을 우려했다. 가동 핵릴게임환전
발전소 기준 세계 5위 원자력 강국인 한국의 위상, 한국형 독자 SMR 모델을 개발하려 민간투자금 포함 3992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ISMR 사업 현황도 언급했다.
그는 "전기에는 재생에너지 전기, 핵발전 전기 꼬리표가 없이 모두 전기일 뿐"이라면서 김 총리에게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 포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실전매매
혀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 국정(입법)과제로 지정된 SMR 법제화 실현 의지, 원자력 수출 경쟁력 강화를 담보할 '원자력수출지원법' 제정 검토 관련 총리 견해를 물었다.

핵발전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데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확대, RE100(재생에너지를 100% 이용한 생산) 추진에 적극적인 민주당이다스카이라이프 주식
. 이 대통령 정책 방향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허 의원에게는 매우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전경. /두산에너빌리티


허 의원 지역구인 창원시 성산구에는 핵동부화재 주식
발전 전주기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 SMR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발주 전 제작에 필요한 생산라인 신설에도 착수했다. 신규 핵발전소와 SMR 건설이 좌초되면 여기에 든 매몰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만 바라보는 지역 중소 협력업체들도 정부 정책기조 변화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국회에서 만난 허 의원이 이 대통령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재생에너지-핵발전 둘 다 하면 되는 일인데 왜 서로 싸우게 만드느냐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 "현실을 고려해 재생에너지를 우선하되 핵발전은 공론화 후 결정을 하겠다는데 마치 (핵발전) 포기로 몰아가는 건 안된다는 메시지"라고 방어막을 친 것도 지역 산업계를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읽혔다.
이 같은 허 의원 행보와 발언은 넓게 보면 내년 지방선거와도 맥이 닿아 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982표 차로 누르고 당선한 허 의원은 올해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승리를 일궈내지 못했다. 창원 성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7.4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9.8%를 득표한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1.09%,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1.56% 득표했다. 지역구 내 보수진영이 사실상 압승을 거둔 셈이다.

허 의원은 대선 이후 패배 요인을 두고 "탈원전 정책을 시도한 민주당 정부를 향한 지역 내 불신과 반감이 여전히 크다는 게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경수(왼쪽 첫째) 전 경남도지사와 허성무(둘째) 국회의원 등이 대선이 한창이던 5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토공간혁신위원장과 위원 자격으로 창원 신성델타테크에서 회사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허 의원은 민선 7기 창원시장 재임 때도 탈원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문재인 정부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제조업 중심 도시 창원, 그중에서도 수출산업을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다.
그는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지닌 한국, 그 속에서도 핵심 제조업 단지인 창원 처지에서 그 생산역량을 유지하고 AI로 스마트 전환에 나설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핵발전은 필수요소"라면서 "전주기에 걸쳐 세계에서 인정받는 핵발전 기술 수출을 장려해도 모자랄 판에 썩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허성무 의원 역할이 크다고 본다. 4선 민홍철 국회의원,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도지사 등 각급 선거에 선수로 뛸 채비를 하고 있다. 3선 김정호 의원은 도당 위원장으로서 4년 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경남 수부도시 창원시장을 지내고 경남 정치 1번지로 여겨지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무게감'을 더한 허 의원이다. 당 안팎에는 선거가 본격화하면 허 의원이 경남도당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있다. 그로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는 정책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