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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여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대신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들이 잇달아 "나도 그랬다"고 고백하며 사회는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유한킴벌리 생리대 브랜드 '좋은느낌'에서 생리대 기부 캠페인 '힘내라 딸들아'를 시작한 계기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캠페인은 지금까지 약 1200만패드의 생리대를 기부했고 누적 수혜자만 76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유한킴벌리가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 창업교육 시한 조사에 따르면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89%에 달한다.
최근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10년간 캠페인을 통해 '보편적 월경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체감한다"며 "처음에 시작할 땐 '착한 일 하시네요' 정도의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여성의 월경권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예금금리 한다'고 할 정도로 인식이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류민경 여성용품 신성장마케팅팀장도 "생리대를 사면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주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마트 계산대에 생리대를 당당히 올려놓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시작됐다. 출범 당시 여성용품 마케팅 담당자였던 전 센터장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여신상담 '생리대 지원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한킴벌리도 생리대 생산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생리대 월평균 사용량이 28개 안팎인 점을 고려해 한 번의 지원으로 최소 3~6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제공한다. 또 낮에 쓰는 생리대, 밤에 쓰는 생리대, 팬티 라이너 등 다양한 종류의 주식원금 제품을 포함해 개개인의 필요에 맞춰 쓸 수 있도록 했다.
생리대 기부는 연간 100만패드로 시작해 꾸준히 늘고 있다. 지원 대상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서 학교 밖 청소년·보호시설 자립 청소년으로 넓어졌다. '보편적 월경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게 유한킴벌리의 목표다. 전 센터장은 "월경하는 여성이 존중받 일반사업자대출 고 월경 기간이 건강하게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며 "월경 기간에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밖에 유한킴벌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용품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생리 건강 전문 블로그와 초경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고 여성 웰니스 케어 플랫폼 '달다방' 앱을 통해 생리주기 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시각장애인 소비자의 여성용품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패키지에 점자가 새겨진 탐폰, 생리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년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생리대 교체 교육용 '처음위생팬티'도 호응이 높다. 팬티 안쪽에 생리대 모양을 그려 넣어 생리대를 붙이는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교육 영상과 세트로 특수학교 등에 보급된다.
유한킴벌리는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10년 차를 맞아 올해 '함께여서 좋은느낌'이라는 별도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 참여도 확대했다. 유한킴벌리 '달다방' 앱에 댓글을 달면 댓글 수 10배만큼 좋은느낌 생리대를 추가 기부하는 식이다.
류 팀장은 "유한킴벌리는 단순히 생리대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여성 건강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회사"며 "여성들이 건강한 생리 기간을 누릴 수 있도록 어떤 정보와 도움이 필요한지를 계속 고민하겠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