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통해 제작한 투자자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서 솔라나,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 알트코인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잇달아 승인한 데 이어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 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 , 카나리 라이트코인 ETF(LTCC), 카나리 HBAR ETF(HBR)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트러스트(GSOL)도 ETF로 전환되어 거래될 예정이다.
특히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는 스테이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테이킹이란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면 보상을 받는 기법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는 운용사가 보유한 솔라나의 100%를 스테이킹해서 연 7% 가량의 스테이킹 이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향후 디지털자산 ETF에 본격적으로 스테이킹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 거래 첫날 투자자 관심도 몰렸다.
비트와이즈는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 첫 거래량은 5540만달러, 운용자산(AUM)은 2억1720만달러로 집계됐다”면서 “고위험에 노출되는 상품이므로 반드시 최신 투자설명서를 주의 깊게 읽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알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은 엑스알피(XRP·리플), 체인링크, 아발란체, 스텔라, 폴카닷, 도지코인, 시바이누,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등이 꼽힌다. 홍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알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것은 해당 절차가 더욱 명확해지고 간소화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레이스 케일 코인데스크 크립토 5 ETF(GDLC)와 같은 지수형 현물 ETF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GDLC는 비트코인 현물 74%, 이더리움 현물 16%, 리플 현물 5%, 솔라나 현물 4%, 에이다 현물 1%를 보유한 분산투자형 ETF다.
다만 ETF 출시 직후 즉각적인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홍 연구원은 “솔라나, 라이트코인, 헤데라는 일반투자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종목”이라며 “향후 솔라나가 일반투자자로부터 주목받는다면 ETF를 통해 수급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