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조직 우두머리 서즈장 中송환 : 동남아시아에 범죄 단지(사기작업장)와 도박 사이트를 만든 혐의를 받는 중국 출신 서즈장(43·가운데)이 태국 경찰관들에 이끌려 중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모습. 불법 온라인 도박계의 거물인 서즈장은 해외 도피 끝에 2022년 태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 11일 태국 항소법원은 90일 내 서즈장의 중국 송환을 명령했다. AP 연합뉴스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캄보디아 사태는 ‘빙산의 일각’일 뿐 세계 곳곳에서 중국계 범죄 조직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원야마토게임 최근에는 미국, 남미, 유럽, 호주 등에서도 마약 밀매뿐 아니라 사이버 사기와 인신매매, 불법 조업 등 다양한 조직범죄를 일삼던 중국계 조직들이 하나둘 발견·검거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중국계 범죄 조직의 전 세계적 활동이 세계 각국과 중국 정부 간의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이다릴게임 .



◇전 세계가 중국계 범죄 조직 활동 지역… 전 세계 100여 개= 12일(현지시간) 태국 사법 당국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범죄 단지(사기작업장)를 만든 중국 출신 서즈장(徐智江)을 중국으로 송환했다. ‘불법 온라인 도박계의 거물’로 불리는 서즈장은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에 릴게임모바일 카지노 2곳 등 대규모 범죄 단지를 만든 혐의와 도박 사이트 239개를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이처럼 지난달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한 이후에도 세계 각국에서 중국계 범죄 조직과 핵심 조직원들의 검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미주 대륙 내 주요 마약 펜타닐 공급업자로 꼽히던 중국인 장즈둥이 국경을 릴게임방법 넘나드는 탈주극을 벌인 끝에 멕시코에서 붙잡힌 뒤 미국으로 인도됐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총 5500만 파운드(약 106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세탁한 중국계 갱단원 7명이 최소 11개월에서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중국에서 반출할 수 있는 현금 한도를 피하려는 유학생들을 상대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이른바 ‘지하 은행’을 개설해 활동 릴게임황금성 한 것이다.
또, 중국계 미국인이 고임금 일자리를 주겠다며 다른 중국인들을 속인 뒤 미국의 한 공장으로 데려와 사실상 ‘노예’로 삼은 사례도 나왔다. 해당 공장주는 단기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된 중국인들이 미국에 입국하자마자 감금하고 하루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미 브라질에서는 올해 초 중국계 조직원들로 구성된 마피아 활동 등을 하던 중국 국적자가 다른 중국인 납치 혐의를 받아 징역 140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자체 조사 결과 전 세계 100여 개의 중국계 대형 범죄 조직이 식별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계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얀마 동부 사이버 범죄 단지에 납치돼 범죄에 가담했다 구출된 피해자들이 지난 2월 임시 구금시설에 앉아 있는 모습. AP 뉴시스


◇마약 밀매 시작으로 사이버 사기, 인신매매로… ‘종합 범죄’ 온상= 중국계 범죄 조직들이 벌이고 있는 범죄의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에는 마약 밀매 등이 주를 이뤘지만 근래에는 보이스피싱이나 사이버 사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제문제연구소(AIIA)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이버 사기가 마약 밀매보다 위험성은 더 낮으면서도 수익성은 더 좋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앱,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등장과 발전으로 중국계 범죄 조직들이 다양한 사이버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가능하다고도 짚었다.
특히 AIIA는 중국계 범죄 조직의 사이버 사기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신매매도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됐다고 짚었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납치 문제와 비슷하게 중국계 범죄 조직들이 폭력을 동원한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이렇게 납치한 피해자들을 사이버 범죄 노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AIIA는 이렇게 납치된 청년들이 로맨스 스캠 등 SNS를 통해 친분과 신뢰를 쌓은 뒤 금전을 갈취해가는 신종 사기 수법인 ‘돼지 도살’(Pig-butchering)에 강제적으로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2023년 한 해간 동남아를 근거지로 둔 중국계 범죄 조직이 돼지 도살에 동원한 조직원만 최소 45만 명에 이르고, 이를 통해 올린 범죄수익만 총 57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로 해외로 나가는 범죄 조직들… 외교 분쟁 비화도= 중국계 범죄 조직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데는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 침체가 가장 큰 배경이라고 AIIA는 설명한다. 실제 지난해 중국에서 통신사기 및 관련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가 저연령, 저소득, 저학력(3저·三低)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같은 중국 범죄 조직의 확산은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중국이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의 펜타닐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다. 이후 양국 회담을 통해 해당 관세율을 20%에서 10%로 낮추기는 했지만 중국 범죄 조직이 멕시코 등 인접국을 통해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매한다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