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에서 'AI 모델이 더 똑똑해지는 방법(How AI Models Get Smarter)'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장 마감 직후 발표한 ‘역대급 실적’에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물론 시장 전반을 짓누르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지만,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킨 것이다. 장기 상승세가 꺾이며 불안했던 국내 증시에 모처럼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훈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픽=양진경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 급등한 4030.97에 개장했다.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4028.02로, 전날보다 2.5%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야마토게임하기 개인이 7200억원어치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0억원어치, 3900억원어치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3%, 4.5%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4%), 현대차(0.2%), HD현 황금성릴게임 대중공업(1.4%), 두산에너빌리티(5.0%)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전날 뉴욕 증시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했다. 다우평균은 0.1%, S&P500 지수는 0.4%, 나스닥은 0.6% 올랐다. 특히 장 막판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2.9%), 알파벳(3.0%), 릴게임골드몽 테슬라(0.7%), 애플(0.4%)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이 기대는 실제 실적 발표와 함께 ‘환호’로 바뀌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10월) 매출이 570억1000만달러,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549억2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3달러로 시장 예상치(1.25달러)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650억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대 급등했다.
엔비디아 실적 관련 정보가 밤사이 국내 투자자 커뮤니티에 속속 공유되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은 “황형(젠슨 황 엔비디아 CEO) 고맙습니다”, “엔비디아가 살렸다” 등의 댓글을 달며 ‘AI 버블’ 논란을 잠재울 만한 실적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며칠간 AI 섹터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졌던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을 ‘방향성 재확인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AI 거품 논란은 진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긍정적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강화됐다”며 “AI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과 수요가 실제로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직접적인 긍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선 ‘AI 버블’ 경고와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실적 의존도가 커진 탓에 미국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 2주간 양사의 주가는 하루 간격으로 급등·급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AI 생태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의 선순환 구조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새로운 AI 모델, AI 스타트업, 다양한 산업, 다양한 국가의 AI 수요가 메모리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디램 가격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