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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종 정치 사회 이슈 두 분의 논객과 짚어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네, 안녕하세요.
Q. 머리가 살짝 섰는데 지금 잘 나오고 있죠? 천용길 시사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천용길 시사평키움스팩1호 주식
론가]안녕하십니까?
Q.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거론이 됐습니다. 사실 두 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수돗물 그냥 마셔도 되잖아요? 그런데 어떠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마셔도 되는데, 저는 집에서 끓여 먹고 있습니다. 보리차로 해서 먹고 있고, 아마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해서 음용하시는셀트리온관련주
분들이 요즘에는 굉장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Q. 대구에 병입 수돗물 청라수도 있어서 '고도 정수 처리해서 정말 깨끗해요' 이렇게 내놓고는 있는데, 대구분들은 유독 수돗물을 바로 먹는 것, 좀 불안하잖아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저희 집은 냉장고에 달린 정수기로 하는데, 그걸 선호하고 있죠. 몇 년 된 것 같습니바다이야기게임방법
다. 그런데 방금 생수 좋아하신다고···길러 오는 물, 어디 가서?
Q. 저요? 약수요? 아니요, 저도 정수기 쓰긴 합니다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학을 좀 믿을 필요가 있어요. 아무 데나 가서 물 떠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거 별로 좋지 않아요. 약품이 약간 들어갔다 하더라도주식계좌추천
정수된 물이 훨씬 더 안전하겠죠. 위급한 상황은 아마 아무 곳에 가서 물을 잘못 먹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정수된 수돗물이 더 안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Q. 그런데 대구분들은 수돗물에서 정말 악취가 나고, 이런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페놀 사태 기억하십니까, 두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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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저는 기억을 하죠. 그때 대구에 왔는데, 집에서 누나하고 밥을 하는데 냄새가 좀 났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부터 굉장히 악취가 더 엄청 심해졌죠. 그게 이제 우리나라 환경 분야에 여러 사건이 과거에 많았지만, 이게 큰 분수령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물 문제와 직접 연결되고, 그러니까 시민이 먹는 물과 관련돼서 독극물이 투여됐다, 거의 독극물에 가까운 오염물질이.
Q. 페놀, 그러니까 이제 구미 산단에 있던 두산전자에서 페놀이 유출됐습니다, 낙동강으로.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그런 사안이 종종 그전에도 비슷한 게 있었지만, 우리가 모르고 넘어갔을 텐데, 이게 그날 페놀이 방류된 게 제가 또다시 찾아보니까 염소와 반응해서 굉장히 독한 냄새를 일으키는 거예요.
Q. 냄새가 나니까 이제 대구시에서는 '이거 뭔가 오염원이 들어갔구나' 해서 정수한다고 염소를 넣으니까, 그때부터 냄새가 폭발한 거예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염소를 마구 때려 넣은 거죠. 그러니까 훨씬 더 악취가 많이 났고. 그게 이제 산업화 과정에서 하천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죠.
Q. 시민들에게는 트라우마이기도 하면서 또 환경운동에는 분수령이 됐고, 이게 또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그렇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당시 1990년도에 6살이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Q. 정확한 사건은 91년에 있었던 페놀 사태입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91년도에 미취학 아동이었고, 게다가 저는 대구에 살고 있지 않아서 체감하지 못했는데, 제가 지금 90년대 대구 지역 환경운동사 정리 연구를 하고 있는데, 페놀 사태가 환경운동에서도 분수령이었습니다. 지금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근거이기도 하고 당시에 단체가 결성되는 배경이 됐고, 아마 생태나 생명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녹색평론이라고 하는 잡지가 있습니다. 당시 영남대 김종철 교수가 창간했는데, 이 페놀 사태를 겪고 나서 91년도에 녹색평론이 대구에서 창간하게 됐던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Q. 그런데 지금 2025년, 30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그래도 공동 이용하기로 대구시, 구미, 경상북도, 환경부까지 합의문을 작성했었거든요. 그런 양쪽 다 시장이 바뀐 거죠.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다시 파기가 되고 이제는 또 안동댐 이야기를 하다가 이 정부 들어서 재검토까지, 참 어렵습니다. 이 과정이 참 지난한데요. 혹시 이 과정 속에서 짚고 싶은 부분들 있으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최근에 예를 들면 홍준표 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간의 갈등 속에서 해평, 그러니까 구미에서 취수장을 하겠다는 것을 다시 홍준표 시장은 안동댐 물이 좋다고 해서 이제 선회를 해버렸죠. 그 과정에서 보면 취수원의 원수는 논외로 하고, 홍 시장이 불과 3년 전이에요. 3년 전인데, 정치적으로 김장호 시장이 조금 약간 더 세게 나간 측면이 있었기도 했지만, 홍준표 시장이 자기보다 아래인 하수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에 대한 공격성 같은 것도 좀 있었다고 봐요, 유감스럽기도 한데.
Q.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들이 시장들 간에 있었는지, 이런 것도 정확히 모르겠거든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이게 아주 긴데요. 예를 들면 김범일 시장 체제가 그때 2006년부터 2014년인데, 페놀 사태 이후에 취수원 문제가 계속 불거지니까 이제 그동안에 시장들이 중앙 정부에 많이 건의를 했는데, 결국 김범일 시장 때 들어와서 공식적으로 이제 우리 구미 상류로 옮겨야겠다. 구미 국가 산업단지 위쪽으로 가겠다고 정부에 공식 건의를 했죠.
그때 제가 한번 김범일 시장한테 질문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아니, 시장님, 낙동강 물을 지금 끌어 먹는데, 구태여 구미 쪽까지 갈 필요가 뭐 있습니까?', '저 위에 안동댐 물이 좋을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당연히 댐이 더 좋죠. 그거는 뭐 불문가지예요.
김 시장이 그때 얘기하시기를 '박 기자, 이거 돈이 너무 든다. 정부가 이거를 받아줄 것 같지는 않다.' 국가 예산으로 해야 하거든요, 국가 하천이고. 그래서 그래도 차선책이지만 해평 정도, 구미 국가 산단을 지난 상류 쪽에 설치하는 것이 예산이나 모든 것이 합리적이지 않냐는 반응이 있었죠.
Q. 박재일 실장님은 그럼 안동댐으로 선회했을 때 그 방식에는 동의를 일면 하셨겠습니다만, 절차, 시장 간의 갈등 이런 부분에는 이제 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그렇죠. 홍 시장이 조금 기세등등하게 새롭게 시장이 되면서 홍 시장의 포부가 컸겠죠. 대권 후보로까지도 나왔었지만, 결국 그런 포석을 두면서 아예 이거를 원천부터 굉장히 최선의 정책으로 자기가 밀어붙여서 해보겠다는 대단한 포부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그 과정에서 이제 김장호 구미시장이나 등등 이렇게 해서 갈등이 있고 정치적인 분위기가 엿보이는 점이 좀 아쉬웠죠.
Q. 정치적인 욕심이 좀 지나쳤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지나친 것까지는 아닌데 그런 색깔이 보였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이게 포인트를 세 가지로 간단히 정리를 해 보면, 하나는 박재일 실장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정치적인 판단과 결정에 의해서 백지화됐다고 하는 부분인데, 홍준표 대구 시장이 역사적인 맥락을 몰랐다, 짚지 않았다고 하는 거죠. 30년 가까이 풀리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