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지음/ 휴머니스트/ 2만원



디자인은 늘 ‘더 아름답고, 더 편리하게’를 목표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편리함이 일부 사람에게만 닿는다면, 그건 진보가 아니라 ‘배제’다. 책은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두를 위한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장애인과 고령층 등 그동안 외면받았던 사용 경험을 연구해왔다. 책에는 저자가 5년 동안 9개국에서 300명 이상을 만나며 장애인, 노인, 어린이, 난민 등 다양한 사람과 만난 경험을 기록했다. 책은 박물관, 도서관, 놀이터, 애플리케이션, 대피소 등 일상을 따라가며 불편함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보여준다.

반대로 사용자 의견을 적극증권투자하는방법
반영한 디자인 사례도 소개한다. 장애 아동이 ‘견디는 하루’가 아닌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미국 글레이저 어린이 박물관,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이 설계 단계에 참여한 일본 이시카와현립도서관, 손끝으로 공간을 인식하는 인도 시각장애학교, 치매 노인이 요양시설 입소자가 아닌 ‘마을 주민’으로 지내는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이 대표 사례다. 전쟁 속에서도 심풍산주식
리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를 위한 공간 역할을 한 우크라이나의 대피소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저자는 디자인 과정에서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기준을 넓히고 불필요한 전제는 없애며, 사용자와 함께 만들고, 작은 변화부터 실행하라. 모든 문제를 디지털로 해결하려 들지 말며, 자유 의지와 선택을 우선하라.
책이 전하려는 핵심주식수수료
은 완성보다 ‘태도’다. 접근성은 단 한 번의 조치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끝없는 수정과 반영이 쌓여 완성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포괄적 디자인은 정답이 아니라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는 시도며, 사회 전체가 함께 키워가는 ‘생물’과 같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결과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전혀 다르다”라고 단언한다. 저자가 만난 도서관주식추천주
사서와 공원 관리자, 앱 개발자 등이 현장에서 전하는 목소리 역시 구체적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접근성 설계는 허락이 아니라 참여를 만드는 일이며, 수치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말처럼, 변화는 서류가 아니라 사람 속에서 생긴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포괄적 디자인은 특정 집단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모두가 불편하지 않게유원컴텍 주식
살아가기 위한 사회 약속이다. “지금 내가 쓰는 것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이 세상을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한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2호 (2025.10.29~1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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