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1년 전 그날에 머물러 있다. 변화와 쇄신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고, 강성 지지층은 반성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야유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는 사이 보수 정당의 건강한 이미지는 실종됐고, 여권의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정권을 내주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정당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42%,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 대선 이후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도는 최근 3주 동안 무당층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재판중지법' 추진과 중단,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 악재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릴게임5만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너무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여론조사는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이후 1년 동안 주야장천 민심에 역주행하는 모습만 연출했다. 책임과 반성은커녕 '윤 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팬덤의 목소리가 당 바다이야기예시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부터 권영세·김용태·송언석 비대위원장까지 당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말로만 사과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동혁 체제에서는 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당내 단합만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찬탄(탄핵 찬성)파와 릴짱 반탄(탄핵 반대)파가 세 대결을 벌이고 있는 모습도 1년 전이나 마찬가지다. 당무위원회는 대표적인 찬탄파인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당의 단합을 위한 길인지 당의 분란을 자초하는 길인지 의아하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1일 "혹여 아직도 1년 전 12월 3일에 야마토릴게임 머물고 있지 않은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당원과 지지자를 우리 지도부가 그날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지도부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