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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지만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명일광장 빛나루공원 인근에서 한 중학생이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치고 나갔다. 이 학생은 30m가량 더 가다 인파에 가로막혀 결국 자전거를 멈춰세웠다. 이 학생이 탄 자전거는 경륜 경기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돼 제동 장치가 없고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픽시 자전거(Fixie·Fixed Gear)’였다.개학기 등하굣길 픽시 자전거 계도 활동 중인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송근도 경장은 “픽시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는 걸 학생들도 안다. 순찰차가 보이면 싹 다 사라진다”며 “멈추라고 했는데 말 안 듣고 가다가 골목에서 나오는 차와 부딪히는 등 사고가 벌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 제복을 입은 교통경찰이 여럿 있는데도 픽시 자전거연예인주식종목
를 타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늦은 시간 인적이 드물고 교통량이 적은 주택가 등 이면도로에서 타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때 단속이 간단치 않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가량 픽시 자전계 계도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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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중 단속 들어가요” 제동 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 사고가 늘면서 경찰이 개학기 등하굣길 집중 계도를 진행한 지 한 달가량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명일광장 주식실시간
빛나루공원 인근에서 강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들에게 단속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전국 157개 경찰서가 17일부터 학교나 아파트 주변 등에서 픽시 자전거 집중 단속에 나선다. 별도 브레이크 장치 없이 인도와 차도에릴게임 코리아
서 픽시 자전거를 운전하다 적발되면 도로교통법상 안전 의무 위반을 적용한다. 성인은 즉결심판 청구 대상이 될 수 있고 18세 미만 청소년은 보호자에게 통보한다. 통보에도 보호자가 픽시 자전거 운전을 방치할 경우 아동복지법상 방임 행위로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릴게임환전
는데, 페달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탓에 제동 거리가 길어 위험하다. 올 7월 서울 관악구 이면도로에서 한 중학생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학생들은 픽시 자전거 운전자 대부분이 ‘남자 중학생’으로 위험한 걸 알면서도 탄다고 말했다. 배재중에 다니는 조모(15)군은 “한 반에 두세 명은 픽시 자전거를 타는 것 같다”며 “친구들 가운데 사고 난 경우도 있는데 가오(멋)와 재미로 타는 듯하다. 픽시 자전거를 이용한 기술들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고덕중에 다니는 이모(14)군 역시 “자전거 타는 친구 10명 중 3명은 픽시 자전거를 탄다”고 전했다.
학교에선 픽시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에게 브레이크를 장착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탈부착형 브레이크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달지 않는 학생들이 적잖았다.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멈추는 픽시 자전거 기술인 ‘스키딩’을 하기 위해서다. 김성현 경장은 “경찰을 보고 골목으로 간 학생을 따라가 보니 브레이크를 달고 있었다”며 “물어보니 마침 오늘 학교에서 타고 다니려면 브레이크를 장착해야 한단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들은 픽시 자전거를 금지하는 명확한 법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범 경사는 “자전거 판매점에도 제동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며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홍보하고 있지만 왜 타면 안 되냐는 식으로 묻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는 픽시 자전거를 자동차로 간주하고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을 적용하고 있지만, 도로에서 타면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하게 규정돼 있는 건 아니라 법이 정비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상수 기자
이날 서울시의회에는 픽시 자전거 안전조례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영희 의원(비례)이 발의한 이 법에는 픽시 자전거의 정의, 시장의 책무와 시민 안전 의무, 자전거 운전자의 준수사항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픽시 자전거 이용 안전 계획을 수립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은 픽시 자전거 집중 계도가 이뤄진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제동 장치가 없는 자전거 139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단속 계획이 발표된 이후 학교에 안내도 가서 현장에는 제동 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에 대한 정화가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준호·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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