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인테리어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상생페이백 5부제 신청 비교/그래픽=이지혜


지난해보다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면 최대 30만원을 돌려주는 '상생페이백' 사업이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쏠림을 막기 위해 5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앞서 진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과 신청 날짜가 달라 혼란을 유발한다. 1년 전보다 일부러 카드 소비를 늘려야 하지만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되고,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는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는 이를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소비 실적 일부를 환급해주는 상생페이백 사업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 비해 신청률이 그다지 높지 차량연비개선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페이백은 관련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에 직접 신청하는 게 아니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카드사가 신청자의 지난해 지출 내역을 계산하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생페이백 신청률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자금대출 상생페이백은 신청 편의성에서 배려가 부족했다. 정부는 상생페이백 신청의 쏠림을 막고자 지난 15일부터 5부제를 운영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날짜가 다르다. 하지만 앞서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과 5부제 신청 날짜가 달라 소비자 혼란을 초래했다.


주택저당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선 출생년도 끝자리 '1'과 '6'인 사람이 월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2 수준별 일부터 시작되는 2차 소비쿠폰 지급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반면 상생페이백 사업에선 출생년도 끝자리가 '5'와 '0'이어야만 월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두 개 사업을 모두 신청하려는 국민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두 개의 정부 국책 사업이 신청일 통일조차 안 되는 건 공급자 입장에서만 생각한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lh국민임대아파트자신의 카드 소비액을 일일이 계산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상생페이백은 지난해 월평균 카드 소비액보다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의 월별 소비액이 더 많다면 증가분의 20%를 돌려준다. 월 최대 10만원, 3개월에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지난해 얼마나 카드로 소비했는지 알기 어렵다. 환급받으려면 돈을 더 많이 써야 하는데 만약 지난해 본인의 카드 소비액이 컸다면 조건을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환급을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주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2021년 진행된 유사 사업인 '상생소비지원금'에선 사용처 제한이 없는 현금성 충전금 형태로 돌려줬다.
실적이 인정되는 가맹점도 제한적이다. 소비쿠폰 사업과 마찬가지로 백화점·온라인 쇼핑몰·대형마트·프렌차이즈 직영점·배달 앱 등에서 사용한 소비액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용처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과 겹치지만 정작 카드로 사용한 소비쿠폰 금액은 상생페이백 실적에서 제외된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사용액이 제외된다는 것도 불편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국 돈을 더 써야 돌려받는 구조이기에 고객이 매력을 많이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작년에 카드 소비액이 컸다면 돌려받기도 애매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흥행과 이슈가 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