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인테리어뉴스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그래픽=윤선정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주로 이뤄지던 중고 의류 거래가 백화점을 비롯해 패션플랫폼, 개별 의류 기업 전용몰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이 바뀐데다 각 플랫폼별로 충성고객을 잡기 위해 총력에 나서면서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26일 중고거래 서비스(무신사 유즈드)를 시작한 후 2주간 판매 신청자가 1만명, 입고 상품수도 6만개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입는 옷을 내놓고 새 옷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데 따른 영향이다. 무신금호전기 주식
사는 현재 자체 플랫폼에 입점돼 있지 않은 브랜드라도 제품을 매입 중이다. 총 2만개에 달하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대상이다.
실제로 무신사 유즈드 홈페이지에서는 '발망'과 '준지', '우영미' 등 국내·외 브랜드의 블레이저와 니트, 청바지 등 다양한 상품이 올라와있다. 전문 인력의 품질 검수를 거쳐 각 제품에는 등급이 매겨져 있는데 SIMPAC 주식
새 상품 대비 많게는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매입이 늦어지는 상품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도 중고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의류를 사들이고 있다. 특정 브랜드에 한해 의류를 매입한 뒤 자사 포인트로 보상하면서 자체 채널 내 구매풍림산업 주식
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 고객들이 내놓은 수천벌의 옷은 최근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 유즈드의 주요 고객이 10~20대 고객인데 반해 백화점에서 중고 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40~60대가 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새 상품과 비슷한 수준의 옷을 아웃렛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거나 더 이상 안 입는 옷주가예상
을 백화점 포인트로 돌려받으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뿐만아니라 개별 브랜드들도 중고 거래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코오롱FnC는 2022년 자사 브랜드 제품을 매입해 되파는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을 공개했다. '럭키슈에뜨'와 '코오롱스포츠', '슈콤마보니'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 고객주식배당금지급시기
들이 이를 되팔고 자사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재구매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해당 중고 마켓을 이용하는 회원수는 총 2만6000명이며, 현재까지 3만5200개의 상품이 판매됐다. 특히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헌 옷을 팔고 새 옷을 구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에는 '헤지스'·'닥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F도 이와 유사한 중고 거래 플랫폼(엘리마켓)을 열고 자원 순환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중고 마켓은 의류 기업이 제품을 판매한 뒤 보상을 거쳐 다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고객들이 옷을 되팔고 자사몰을 통해 옷을 재구매함으로써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