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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학전문기자






방광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 ‘요로상피세포암’이다. 이 암은 방광, 요관, 신우 등KT서브마린 주식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으로 악화하면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만큼 예후가 좋지 않아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요로상피세포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이어오고 있는 윤문화 환우와 주치의인 경기 수원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김현호 교수를 함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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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상피세포암은 어떤 질환인가.
김현호 교수=“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져 신우라는 깔때기를 거쳐 요관과 방광을 통해 배출되는데 요로상피세포암은 이 경로에 생기는 암이다. 통로를 덮고 있는 내벽이 요로상피세포인데 이곳에서 암이 발생해 요로상피세포암이라 부른다. 위치에 따라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등으로 불리지만 젬벡스
세포학적으로는 모두 요로상피세포암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어떤 증상으로 진단을 받았나.
윤문화 환우=“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동네 비뇨기과를 찾았다. 검사에서도 혈뇨가 진하게 나왔고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수술을 받으면서 요관암 진단을 받았다. 매매원칙
이후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 김현호 교수님을 주치의로 만나 검사 과정에서 폐에 전이 소견까지 발견됐다. 이후 교수님 권유로 아벨루맙(바벤시오) 유지요법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요로상피세포암은 어떻게 치료하나.
김 교수=“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치료는 오랫동안 백금기반 항암화학비에스이 주식
요법이 유일한 표준이었다. 초기 반응률이 비교적 높았지만 독성이 강해 치료를 오래 지속하기 어려웠다. 결국 일정 기간 이후에는 치료를 중단하고 경과를 관찰할 수밖에 없었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재발에 대한 불안을 안고 지내야 했다. 이러한 치료 공백을 채운 것이 바로 면역항암제이다. 최근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하거나 항암치료 이후 곧바로 이어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유지요법’ 전략이 자리 잡았다.

방광암 치료제로 다양한 면역치료제와 표적치료제가 많이 나오면서 치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1차 유지요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면역항암제는 아벨루맙이 유일하다. 아벨루맙은 항암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즉시 이어서 사용할 수 있어 생존 기간을 의미 있게 연장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치료 공백 없이 안심하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치료를 이어오면서 최근에 어떤 변화나 일상에서 차이를 체감했는가.
윤 환우=“아벨루맙 유지요법을 시작하고 나서는 피로감이 거의 없다. 맞고 난 뒤에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고 낚시를 갈 정도로 편안했다. 치료 중 검사에서 폐에 있던 병변이 줄어든 것도 확인됐다.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아침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환자 치료 경험을 보면서 최근 도입된 유지요법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김 교수=“아벨루맙 유지요법은 단순히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다. 장기 치료가 가능하면서도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 삶의 질을 지켜줄 수 있다.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다른 환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윤 환우=“암 진단을 받으면 두려움이 크지만 치료를 통해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저 역시 바벤시오 덕분에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같은 질환을 겪는 환자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켜나가시길 바란다. 힘든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결국 잘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의 가족과 의료진을 믿고 함께 걸어간다면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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