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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눈길이 쏠리는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2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막을 올린다. 예선을 통과한 20개국 피아니스트 85명이 1~3차 본선에서 실력을 겨루며, 이들 가운데 12명이 18일부터 3일간 열리는 최종 결선 무대에 선다. 우승자는 21일 새벽(한국시각)에 발표된다.
이번 대회에는 이혁·이효 형제와 이관욱, 율리아 나카시마(한국과 일본 이중국적) 등 한국인 연주자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도 최종 결선에 진출했던 이혁은 2022년 프랑스 롱티한국파칭코
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미 기량을 검증받았다. 동생 이효는 올해 롱티브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앞서 5월까지 진행된 1~2차 예선엔 54개국, 642명이 참여해 경쟁했다. 본선에 진출한 연주자 85명 중에는 중국인이 2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본과 폴란드 각각 13명, 미국과 캐나다가 5명씩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은 모두 17명이온라인야마토게임
며, 197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 피아니스트 게릭 올슨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1927년 창설돼 5년 주기로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는다. 참가자들은 본선에서 피아노 독주를, 결선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며, 오로지 쇼팽 작품만으로 우열을 가린다. 우승자는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들로부터 러신규상장예정종목
브콜을 받으며, 2~3년치 연주회 일정이 짜이는 등 스타로 떠오른다.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이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000년대 들어 아시아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성진이 2015년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으며, 2005황금성게임다운로드
년에는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베트남 태생 당타이선(1980)과 중국의 윤디리(2000), 중국계 캐나다인 브루수 리우(2021)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일본은 미츠코 우치다가 1970년 2위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주요 콩쿠르에서 중국 연주자들이 연이어 입상하면서 쇼팽 콩쿠르 입상 여부도 KODEX보험 주식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월 미국 클라이번 콩쿠르에서는 홍콩 태생 아리스토 샴이 우승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는 상하이 태생 우이판이, 지난달 19일 뮌헨에서 끝난 아에르데(ARD)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선 베이징 음악원에 재학 중인 리야 왕이 각각 우승했다. 류재준 작곡가는 “톈진 줄리아드 음악원이 서울 시내 모든 음악대학 예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일정에 맞춰 쇼팽 관련 전시와 음악 청취를 겸하는 ‘쇼팽 콩쿠르 딥리스닝’ 포스터. 유니크피스 제공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10돌을 맞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부수 행사가 열린다. 한국조폐공사는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을 출시한다. 앞면엔 조성진의 연주 모습과 친필 서명을 새기고, 뒷면엔 조성진의 영문 이름과 악보 배경의 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99.9% 금과 은 2종으로 제작된 메달 판매 수익은 조성진과 한국조폐공사의 이름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전시 제작사 유니크피스(UNQP)는 쇼팽 콩쿠르 본선 일정에 맞춰 전시와 음악 청취를 결합한 ‘딥 리스닝 쇼팽 콩쿠르’를 연다. 고급 오디오시스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통해 역대 쇼팽 콩쿠르 수상자들이 연주하는 쇼팽을 들려준다. 쇼팽협회, 쇼팽 박물관의 아카이브 등 쇼팽 관련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오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다움’에서.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