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인테리어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과 거래·협력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 회사가 중국에 대한 미국 무역법 301조 위반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특정 기업을 콕 집어 규제한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후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커지면서 국내 업계가 전방위 피해를 입은 '사드 사태' 재연 우려도 나온다.
한화오션 건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통해 한국이 미국 조선의 최대 협력 파트너로 부상한 데 대해 중국 견제가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미국 조선업 부활이 결국엔 중국과의 해양 대결을 염두에 둔 것인 만큼 중국으로선 마스가를 주도하는 한화오션을 타깃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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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8월 방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안미경중(안보는 미국·경제는 중국)' 입장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관영 매체를 통해 사드를 언급한 적이 있다.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는 사설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중국과의 관계마저 크게 훼손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 요구로 중국 견제에 나선다면 국가 운명을 위험야마토
한 전차에 묶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두 달 전 경고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해당 기업(한화오션)과 중국 간 거래가 많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봐온 중국 몽니의 끝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대미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미국에 협조적인 한국에 더 거친 조치주식매수시점
도 내놓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제2의 사드' 사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중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처해 있다는 동병상련 입장을 부각하면서 마스가를 미국 조선업 중흥 대신 한국 업계의 해외 진출 측면에서 설명해가야 한다. 미국 자회사들이 조치 대상인 만큼 한미 간 공조도 필요하다. 이달 말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식투자성공사례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